초록
본 논문은 들뢰즈의 철학적 논의를 근거로 그의 영화 윤리학이란 무엇일 수 있는가를 봉준호 감독의 <살인의 추억>과 <마더>를 중심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이를 위해 먼저 들뢰즈 철학에서 존재론적 근거라 할 수 있는 무한인 카오스가 가지는 규범적 방향성과, 그러한 방향성을 바탕으로 들뢰즈에게 좋은 영화란 무엇인지, 영화 윤리학이란 무엇일 수 있는가에 대해 탐색해 보고자 한다. 이를 위해 봉준호 감독의 <살인의 추억>과 <마더>라는 구체적 사례들에서 발견할 수 있는 ‘불가능성’의 일종인 ‘받아들일 수 없음’이라는 사유의 계기를 살펴보고자 한다. 이는 영화 속에 존재하는 사유를 가로막는 ‘받아들일 수 없는 무언가’를 가리키는데, 이는 서사와 의미 구조에 균열을 내며 사유의 진행을 가로막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사유를 가로막고 있는 것을 직시하고 그 상태 자체를 긍정한다면 이 불가능성이 사유의 더 큰 역량으로 바뀌며, 이는 관객으로 하여금 새로운 사유의 창조를 가능하게 한다는 점을 밝히고자 한다. 들뢰즈에게 이러한 사유의 창조는 삶의 역능의 고양과 다르지 않으며, 이러한 맥락에서 본 논문은 봉준호 영화의 ‘좋은 영화’로서의 윤리적 가능성을 탐구하고자 한다.
출처: KCI 논문 상세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