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본 연구는 기계와 인간과 네트워크가 결합된 포스트-휴먼적인 현대의 미디어 환경 속에서 새롭게 변화하는 영화 관객의 개념화를 시도한다. 현대 관객론을 제안하기 위해 먼저 영미권 주류 영화이론에서 제안되고 오랫동안 지배적인 관객론으로 자리잡아온 스크린 이론을 비판적으로 검토 한다. 특히 이 논의들의 전제에 해당하는 관객의 수동성과 능동성이라는 이분법적 구분 자체의 부적절함을 랑시에르의 ‘해방된 관객’ 논의를 통해 비판하였다. 수동성과 능동성의 이분법적 구분이 적용되지 않는 현대의 관객들은 들뢰즈의 관객론을 바탕으로 이론적으로 구체화된다. 들뢰즈는 명시적으로 관객론을 제시하지는 않았으나 그의 영화철학 체계 내에서 관객론을 재구성할 수 있다. 들뢰즈에게 관객은 다른 영화 이미지들과 마찬가지로 하나의 이미지이며, 영화를 이루는 하나의 구성요소로서, 영화에 앞서 존재할 수 없다. 다시 말해, 그의 관객에 대한 입장은 기본적으로 수동적이다. 이미지의 구성요소로서 수동성을 가진 관객이라는 내용을 함축하고 있는 개념으로 본 연구에서는 ‘관객-이미지’를 제안하는데, 이 개념은 정신적 자동기계 개념과 이미지의 계열화 속에서 보다 구체화된다. 들뢰즈에 의하면 영화의 정신적 자동기계는 운동-이미지와 시간-이미지의 영화에서 각각 다르게 작동하며, 다른 사유를 생산해낸다. 본 연구는 시간-이미지의 영화에서의 사유로부터 이미지들의 계열적 사유를 도출하여, 이 계열 속에서 생성되는 것이 아직 오지 않은 민중으로서 복수형으로만 존재하는 ‘관객-이미지들’임을 제안한다. 이러한 이론적 토대 위에서 영화를 둘러싼 포스트 휴먼적 상황 속에서 영화의 관객들은 영화관을 넘어 어떻게 확장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출처: KCI 논문 상세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