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본 논문은 ‘영화란 무엇을 할 수 있는가’라는 실천적 물음을 통해 영화란 무엇인가에 대한 하나의 가능한 대답을 시도하고자 한다. 첫 번째로는 애도의 작업으로서의 영화의 새로운 역할을 제안한 박찬경 감독의 다큐멘터리 <만신>이 어떤 방식으로 영화적 애도를 수행하고 있는지를 영화의 시간적 존재론의 차원을 기반으로 분석한다. 영화 매체와 굿 사이의 시간적 차원의 친연성에 대한 분석을 바탕으로, <만신>이 채택하고 있는 이미지 전략들(극재연, 푸티지, 어트랙션 이미지, 상이한 이미지들 활용 등)이 어떤 방식으로 영화적 애도의 형식으로 작동되고 있는지를 분석한다. 이러한 분석들을 통해 각 전략들이 관객으로 하여금 무당의 상이한 존재 방식을 인정, 다른 실재의 수용, 영화-굿에의 참여라는 단계들을 거쳐 이 영화 내부로 연루시킨다는 점을 밝힌다. 그리고 이러한 애도의 과정을 ‘공감화’라는 개념의 제안을 통해 정식화한다. 이 영화가 작동시키는 ‘공감화’ 과정은 <만신>이 관객의 참여에서 나아가 관객의 실천적인 행위를 요구한다는 점을 드러내어 준다, 따라서 본 논문에서는 영화가 역사적 기억을 불러와 관객에게 제시함으로써 과거에 대한 재해석의 기회를 제공하고, 그를 통해 미래를 변화시키려 하는 영화의 실천적인 역할의 한 사례에 대해 살펴본다.
출처: KCI 논문 상세 페이지